고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친선대사 위촉

by양승준 기자
2014.09.11 14:08:19

15일 위촉식
'유네스코에게'란 시낭송도

마케도니아 남부도시 스트루가에서 지난달 열린 스트루가 국제시축제에서 최고영예의 황금화관상을 받은 고은 시인(사진=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고은(81) 시인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친선대사로 활동한다. 고은 시인은 오는 1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평화친선대사위촉장을 받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친선대사로서 유네스코의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역할을 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고은 시인을 평화친선대사로 위촉한 이유에 대해 11일 “‘사람들 마음에 평화를 심자’는 유네스코헌장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과 세대, 계층 간 갈등과 반목을 넘어 사회통합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시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촉식에서 고은 시인은 직접 쓴 ‘유네스코에게’란 제목의 시를 낭송한다. ‘그대 앞에서/ 폭력이여 울어라/ 무지여 울어라/ 하나의 돌기둥이 조상의 영광인 것/ 하나의 메아리가 자손의 명예인 것/ 이토록 지상의 오랜 의미를 세우는 자/ 그 누구런가/ 그대의 숙연한 이름 유네스코에 우리는 모여든다’는 내용이다.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5년 제38차 유네스코총회 기간 중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고은 시인의 세계 평화 및 화해와 협력을 염원하는 특별 시낭송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2년마다 열리는 유네스코총회는 남·북한을 비롯해 세계 195개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단과 관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들이 참석하는 유네스코 최대 행사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고은의 시 속에는 인간의 마음 속에 평화의 방벽을 쌓고자 하는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가 잘 녹아들어 있다”며 “고은이 유네스코에서 평화 특히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를 낭송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의미와 가치를 던져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지난달 유네스코가 공동 개최한 제53회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국제시축제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인 황금화관상을 수상했다.

고은 시인이 쓴 ‘유네스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