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4.08.22 20:54:4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육군 제2작전사령부 헌병대는 병사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혐의(폭행 및 가혹행위)로 경북지역 모 특공여단 소속 양모(24) 하사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하사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자신과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A(21) 일병 등 이병~상병 사이 병사 4명에게 ”군기가 빠졌다“며 12차례 가량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양 하사는 A 일병 등이 ‘마음의 편지’(병사들이 부대 지휘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을 언급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살할 생각이 들 때까지 괴롭혀 주겠다“, ”부대에서 없어지도록 해주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 유격 훈련을 할 때에는 A 일병 등에게 자신의 빨래와 전투화 손질을 시킨 것은 물론 5시간 동안 소변을 보러 가지 못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하사는 일부 병사들이 ”탈영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마음의 편지를 보냄에 따라 부대 자체조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육군 제2작전사 한 관계자는 ”군은 선진 병영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악습 및 인권침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며 적발될 때는 단호히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