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소형주 약세에 하락..2010 공방

by김인경 기자
2014.07.16 13:47:2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형주가 웃고 있지만 코스피는 내리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지수의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16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포인트(0.0.03%)내린 2012.02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5원 오른 103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하자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이다.

환율이 상승한 만큼, 수출 대형주의 이익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 대형주가 장 초반 지수를 이끌며 코스피는 2020에 바짝 붙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가 올해 하반기 추경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동안 2기 경제팀의 내수 진작 기대로 올랐던 중소형주들이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889억원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8억원, 60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특히 금융투자(증권)와 투신이 각각 264억원, 231억원씩 팔며 지수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3억원 매도 우위로 총 40억원의 물량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대형주가 0.11% 오르고 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04%, 1.10% 내리고 있다.

수출 대형주가 많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달러-원 환율 상승 기대에 대다수 종목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이 1%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화학(051910)과 POSCO(005490)도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2%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KT&G(033780)는 내리고 있다. 특히 NAVER(035420)는 15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이 소셜미디어주의 밸류에이션을 염려하며 3% 급락하고 있다. 현재 NAVER(035420)는 전거래일보다 3.39%(2만8000원)내린 79만9000원에 거래되며 사흘만에 80만원 선을 내줬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550선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5포인트(1.15%)내린 552.7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60선까지 상승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이내 상승분을 내주고 하락으로 전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7억원, 105억원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693억원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