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4.03.05 14:52:0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 사태가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정리한 ‘긴급진단: 우크라이나 사태, 우리 수출입 이상 없나 ’보고서를 발간했다.
작년 11월 우크라이나 정부의 EU 준회원협정체결 잠정중단이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루블화는 지난 주 1.4% 하락하여 연초대비 10%나 하락했고 러시아중앙은행은 최근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말 도래하는 부채규모가 13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유로존의 총 수출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른 신흥국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5일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66위 수출대상국이자 38위 수입대상국으로 무역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내외에 불과해 직접적인 무역손실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입의 절반(약 2억 달러)을 차지하는 사료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체 수입선 발굴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세계 2위의 곡물수출국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 발생시 미국 테이퍼링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돼 우리의 신흥국 수출도 소폭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