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3.06.03 15:33:15
SUV 판매호조에 내수판매 회복세.. 해외판매 9% 증가
현대·기아차, 주말특근 차질 여파.. 쌍용차 판매회복 ''두각''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해외판매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내수판매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로 소폭 줄었다.
3일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이 발표한 5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5사의 국내외 판매는 74만6444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5% 늘었다. 내수판매는 11만9124대로 1.2%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62만7320대로 9.3% 늘었다.
현대차(005380)의 내수판매(5만7942대)는 전년 동월대비 0.2% 줄었고, 기아차(000270)(3만9500대)도 3.1% 감소했다. 한국GM(1만1810대)과 르노삼성(4602대)도 각각 9.2%, 1.4%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으나 주말특근 중단으로 인한 공급부족 때문에 판매량이 줄었다”며 “이달부터 특근이 재개되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003620)(5270대)는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늘었다. SUV 수요증가와 주야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생산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전년동월대비 무려 28.4%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상용차(6769대)와 수입차를 제외한 내수 승용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9.9%, 기아차 30.8%, 한국GM 10.5%, 쌍용차 4.7%, 르노삼성 4.1% 순이었다.
해외 판매는 대부분 늘었다. 현대차(34만4464대)와 기아차(21만4201대)가 전년 동월대비 각각 12.4%, 7.7% 늘었다. 한국GM(5만6549대)은 3.6% 증가했고, 쌍용차(7136대)도 17.8% 늘었다. 반면 유일하게 르노삼성의 수출은 4970대로 35.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