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2.04.02 16:20:44
현대·기아차, 내수판매 부진.. 수출은 두자릿수 성장
한국GM, 내수·수출 증가세.. 르노삼성 `최악`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올 1분기 판매실적을 신차와 수출이 견인했다. 고유가와 소비 감소 영향 등으로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의 내수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한국GM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였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 1분기 판매는 총 203만5317대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32만9522대로 전년에 비해 7.3%가 감소했고, 수출은 19.5% 증가한 170만5795대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는 올 1분기 106만666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6.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내수판매는 15만4885대로 전년대비 7.1% 감소했지만 수출이 91만1805대로 21.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들어 지속되는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거의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이달 출시예정인 신형 싼타페를 비롯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견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도 69만1691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11.7% 늘었지만 내수판매는 11만6272대로 7.4%가 감소했다. 다만 수출이 57만5419대로 전낸대비 16.6% 증가하며 내수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기아차는 작년말 출시한 레이를 비롯해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내부판매 부진을 만화 주도했다. 수출의 경우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포르테,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는 이달 6일까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의 올 1분기 판매는 20만6167대로 전년대비 30.2%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3만1842대, 17만4325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8.2%와 30.6%가 늘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경차 스파크부터 럭셔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까지 경쟁력있는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4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고객맞춤 서비스 `알페온 케어` 등을 통해 내수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003620)도 2만644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6.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는 9700대로 2.7% 소폭 감소지만 수출은 1만6741대로 13.4% 증가했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의 호조로 올들어 3개월 연속 월별 판매실적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판매대수는 9342대를 기록해 지난해 10월(9125대)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월 9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르노삼성은 내수판매와 수출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내며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가장 부진했다.
르노삼성의 올 1분기 판매는 4만4358대로 전년대비 30.4%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만6853대로 40.8% 감소했고, 수출도 2만7505대로 22.0% 줄었다. 이성석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진행중인 영업 판매망 확충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내수판매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