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0.07.12 19:07:38
[이데일리TV 서영지 기자]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이 참패했습니다. 간 나오토 총리의 소비세 인상 문제가 민주당의 대패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일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제22회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이 자민당에 대패했습니다.
전체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을 새로 뽑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과반 확보에 필요한 60석은커녕 전보다 10석이나 줄어든 44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13석이나 늘어난 51석을 얻어 민주당 정권에 대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민주당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세 인상 문제.
간 나오토 총리는 소비세 문제를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지 못한 것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소비세 쟁점화로 패배를 자초했음을 시인했습니다.
나오토 총리는 선거 막판 뒤늦게 재정문제를 쟁점화 하려 했지만 표심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책임 있는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자민당보다 당선자를 적게 낸 것은 지난 2001년 선거 이후 9년 만입니다.
지난해 중의원 총선에서 대승하며 54년 자민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민주당 정권은 출범 10개월 만에 치러진 중간평가에서 패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민주당은 앞으로 다함께 당이나 공명당 등을 상대로 새로운 연립 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