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상승..경제지표 `혼조`

by김기성 기자
2007.03.30 22:22:0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와 직결된 2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월가의 예상을 웃돈 게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반도체부문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월가 예상치와는 일치했으나 6개월 최고치를 기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오전 9시3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435로 19포인트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은 0.5포인트 상승한 1788.5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8시24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센트 오른 66.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美 2월 근원 PCE 0.3%↑ 6개월 최고..예상은 부합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월가 예상치와는 일치했으나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심한 유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와 부합한 것이다. 그러나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4% 상승, 전월의 2.2% 보다 높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물가 안정권인 1~2%를 넘어서는 것이다.

유가와 식료품을 포함한 2월 PCE 물가 지수는 0.4% 상승, 전년동월대비 2.3%를 기록했다.

2월 개인소득 증가율은 전월의 1%에서 0.6%로 낮아졌지만 월가 예상치인 0.4%는 웃돌았다. 실질 가처분소득은 0.1% 증가했고, 세금은 0.8% 늘어났다.

2월 소비지출은 전월의 0.5%에서 0.6% 높아졌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0.3%를 넘어서는 것.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6개월 최저치다.

◇반도체 관련주 `상승`..델 `하락`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DELL)은 과거 회계 처리 오류에 따라 재무보고서 제출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개장전 거래에서 2.4% 하락세다.

반면 반도체 관련주들은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중립→비중확대)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브로드컴(BRCM), 엔비디아(NvVDA), 인터실(ISL)등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다우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X)는 렌토킬 이니셜의 전자보안 부문을 11억7000만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이와 별도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보안사업을 몇달안에 영국과 호주 업체에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