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6.06.21 20:38:29
한성렬 차석대사, 미사일 거론하면서 북미대화 촉구
[노컷뉴스 제공] 일본의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의 '대포동2호' 논란은 허구에 의한 여론 오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에 대화를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21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준비중이라는'대포동2호'논란은 허구에 의한 여론 오도"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따른 대응조치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이달 초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미국측수석대표를 초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이 조선의 초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그 무슨 발사를 염두에 두고 다른나라들과 대응책부터 논의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의 인공위성 보유는 자주권의 행사"라면서 "인공위성 2호의 발사가 한 달 후일 수도 있고 1년 후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가 일본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은 사실상 이 신문을 통해 문제의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에 대화를 촉구했다.
한 차석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이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의 입장표명으로 미국에 대화를 요구하는 북측의 의도는 분명해졌지만 발사체 논란 카드로 관련국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