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종일 기자
2024.10.10 11:27:42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종료 대응
올 7월 민간 여객선 도입 무산돼
화물차량 탑재 가능 규모로 건조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도’ 항로를 오가는 2000톤급 대형여객선을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서해 최북단 지역인 옹진군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대형여객선 건조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서는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를 운항하고 있으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섬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은 수산물 운송과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기존 백령도를 오가는 선박 3대 중에서 2000톤급 하모니플라워호가 선사 폐업으로 2023년 3월 운항이 종료돼 주민의 선박 수요는 커졌다.
앞서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운항 가능 기간)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1대 추가 도입을 추진했다. 올 7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의 일방적인 협약 포기 통보로 대형여객선 도입이 무산됐다.
옹진군의 민간 선사 여객선 도입이 올 7월 무산되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기로 했다. 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설계·제조 과정을 거쳐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2000톤급 여객선을 소유할 방침이다. 여객선 운영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옹진군은 올해 안에 사전 타당성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안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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