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3.08.22 14:40:55
北, 日에 '24일 0시∼31일 0시' 위성발사 통보
로켓 엔진 결함 극복 집중, 급히 쏘아올리는듯
軍, 1차 발사 당시 잔해 수거…"효용성 없어" 평가
김정은, 내각총리 비판…위성으로 내부 달래기 나선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이르면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재도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으로부터 군사적 효용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된 위성을 단 3개월 만에 다시 쏘아올리는 배경에는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앞두고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22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이 일본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일본이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결의서에 따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5월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전에도 일본 측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었다.
당시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기상 조건이 양호할 경우 예고 기간 초반에 발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정찰위성 발사 땐 로켓의 비정상적 비행으로 서해상에 추락했었다. 당시 북한은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하면서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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