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시 주석 합의 8개월 만에..'한중 문화교류의 해' 공식 출범
by윤종성 기자
2021.09.15 12:00:01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
황희 장관 "한중 문화동행 시작하자" 제안
후허핑 부장 "문화교류 협력의 미래 열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문화관광부와 함께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을 열고, ‘한중 문화교류의 해’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단독]황희 장관 "'한중 문화교류의 해' 선포 임박"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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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끊겼던 한중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올 1월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하지만 8개월째 미적거리며 시작을 알리는 공식 선포조차 없었다.
이번 개막식은 중국 외교부 왕이 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인문교류촉진위원회에서 160개 한중 문화교류의 해 추진 사업을 합의함에 따라 성공적인 문화교류 추진의 출범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인문교류촉진위원회는 한국 문체부와 중국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로고와 표어(슬로건), 홍보대사도 확정했다.
홍보대사는 △한국 측에서 박대성(화가), 김주영(소설가), 유승민(탁구), 브레이브걸스(가수), 윤인구(아나운서) 가 △중국 측에서 한메이린(화가), 위화(소설가), 장홍(스케이트), 왕카이(배우), 하이시아(뉴스 진행자)가 각각 선정됐다.
황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근 30년 동안 경제, 외교, 문화, 관광 등 여러 방면에서 서로의 동반자가 됐다”며 “양국의 문화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문화를 통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가야만 한다. 양국의 소중한 문화는 협력과 교류의 근간이자 회복과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새로운 교류와 협력을 펼칠 전기를 맞이하기 위해 ‘한중의 문화동행(文化同行)’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 후허핑 중국 문화관광부장이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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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허핑 부장은 “양국 정상 간 합의 사항인 ‘한중 문화교류의 해’는 양국 교류 확대와 이해 증진을 바라는 양국 국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중 간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장관의 제안에 대해서는 “양국 간 문화교류와 관광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 문화교류 협력의 미래를 열어나가자”라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의 서울스퀘어 건물과 중국 베이징의 한국문화원 외벽에는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미디어파사드를 상영한다.
이날 개막행사는 한국의 KTV, 아리랑TV, 중화TV와 중국의 아이치이TV에서 중계하며, 문체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