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北 피격, 반인권적 사건…철저히 대응해야"
by박기주 기자
2020.10.30 12:11:3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서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반인권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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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원에게 “사람을 사살한 이번 사건은 반인권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최 위원장은 “(정부가)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피격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인권위는 성명을 내고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여 사망하게 한 행위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권위는 “남은 과제는 피격사건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한 당국이 지혜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동족 대결 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몹시 분주하고 야단스러운 소란)을 피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