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4.24 11:18: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자동차를 압수수색할 당시 경찰이 채취한 다리털을 국과수가 검사한 결과 필로폰이 검출된 것이다.
앞서 박유천은 경찰 조사 전 증거인멸을 위해 염색과 제모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당시 경찰이 채취한 박유천의 다리털은 왁싱 시술 이후 자란 것으로, 마약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라면서 “이미 경찰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소변 검사로는 최근 7~10일 이내에 투약한 약물만 검출되는 반면 다리털이나 머리카락 등 체모를 통해선 1년 이상 기간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이었던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마약은 반드시 들킨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일선 경찰서에서 약 20년,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12년 총 30여 년을 근무한 마약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는 “제모하면 잡지 못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검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윤 교수는 “마약 피의자들이 여러 방법으로 (마약 투약 사실을) 은닉한다. 신체에 나타난 것을 병원이나 이런 데 가서 혈액을 링거 주사로 변화시켜주고, 목욕탕·사우나를 가는 경우가 있다”며 “모두 헛소문이다. 다 검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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