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저출산·고령화]②지난해 사망자 수도 역대최대…고령화 방증

by김형욱 기자
2018.02.28 12:00:00

통계청 2017년 인구동향조사

1983~2017년 사망자 수 및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 추이. (이미지=통계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출생자 수가 역대 최저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미 고령화에 접어들어 자연 사망 연령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56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7%) 늘었다.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783명으로 전년보다 15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조사망률) 역시 5.6명으로 0.1명(1.5%) 늘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7년 244만9000명에서 매년 늘었다. 10년 새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3년뿐이다. 그해 사망자 수는 26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0.4%) 줄었었다. 1일 평균 사망자수와 조사망률도 이에 비례해 늘어 왔다.

평균 수명은 늘었으나 고령화에 접어든 데 따라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 사망자 수를 보면 80대(5.9%)와 90세 이상(10.6%)에서 주로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보여주는 사망률 역시 90대를 뺀 전 연령층에서 줄었다. 80대도 대상자가 늘며 자연스레 사망자 수는 늘었으나 사망률은 오히려 1.6% 줄었다.

사망 장소는 4분의 3 이상이 의료기관이었다. 전체의 76.2%였다. 그 밖에 주택에서 사망한 사람이 14.4%, 기타가 9.4%였다. 1년 전보다 의료기관 사망자는 1.3%p 늘고 주택 사망자는 1.0%p 줄었다. 월별로는 12월과 1월 등 겨울철이 많았고 6~7월이 가장 적었다.

자료=K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