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2.05.22 18:22:52
[전남 화순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민주통합당 대표를 뽑는 6·9 전당대회에 출마한 강기정 후보가 광주·전남 대의원대회에서 1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세 번의 대의원 투표 결과, 1위가 모두 뒤바뀌는 등 민주당 전당대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세 지역을 합산한 총 대의원 투표 결과 1위는 이해찬 후보, 2위는 김한길 후보, 3위 강기정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강 후보는 22일 오후 전남 화순에서 열린 광주·전남시당 대의원대회 투·개표 결과 총 978명이 투표에 참석(1인 2표)한 가운데 488표를 획득, 8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유일 호남주자인 강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 후보는 광주에서 394명의 대의원이 참석(1인 2표, 투표율 87.9%)한 가운데 압도적인 256표를 얻었다. 전남에서는 704명의 대의원(1인 2표, 투표율 83.0%) 중 232표를 획득했다.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권역마다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대세론`은 없을 것으로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 결과 2위는 김한길 후보로 437표(광주 153, 전남 284)를 기록했으며, 이해찬 후보는 371표(광주 178, 전남 193)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울산 대의원대회에서 1위를 기록한 김 후보와 부산에서 1위를 기록한 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해찬 후보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선전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대의원의 선택이지 줄 세우기가 아니라는 것이 판명났다"고 말했다. 김한길 후보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광주·전남의 마음을 담아 정권교체의 한 길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는 뒤를 이어 추미애(282표)·이종걸(127표)·우상호(111표)·조정식(103표)·문용식(37표) 후보가 4~8위를 기록했다.
울산·부산·광주·전남 대의원 투표를 종합한 결과, 1위를 기록한 이해찬 후보(772표)와 2위인 김한길 후보(744표)의 격차가 94표에서 28표로 좁혀졌다. 두 후보는 향후 대의원 대회에서도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3위는 강기정 후보(673표)로 초반 3라운드까지 3강을 달성했다. 4위는 유일 여성주자 추미애 후보(471표), 5위는 486계 우상호 후보(323표), 6위는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275표), 7위는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234표), 8위는 원외주자인 문용식 후보(84표)가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대구·경북에 이어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29일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에서 대의원대회를 실시하고 투표 및 개표를 진행한다. 전당대회의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은 30%, 시민·당원선거인단 투표의 반영 비율은 70%다. 시민·당원 투표는 6월 5∼6일 실시되는 모바일 투표와 8일 실시되는 현장 투표를 거친다. 이어 9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