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미지 기자
2010.08.04 19:05:12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우리나라의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에 이어 유네스코가 핵실험으로 대표되던 마셜 군도의 `비키니 환초`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핵실험의 상처를 안고 있는 산호섬이 평화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년 이상 미국 핵무기 실험이 행해진 마셜 군도의 산호섬 비키니 환초가 지난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는 비키니 환초에서 실행되어온 핵실험들은 인류가 이제 핵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성명서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에서 열린 34회 세계 유산위원회에서 이뤄졌습니다.
주카 페레이라 브라질 문화부 행정관은 이번 유네스코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비키니 환초섬에서는 지난 1946년부터 1958년 까지 총 67차례의 핵실험이 시행됐습니다.
이번 비키니 환초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비키니 환초의 해안 위쪽 지역은 오염이 진행돼 거주지로는 부적절한 상태로 방치돼 왔습니다.
시장인 앨슨 켈렌 씨는 이제 비키니 환초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그에 걸맞은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비키니 환초 외에도 22곳의 장소가 곧 세계 문화유산 리스트에 추가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900여개의 장소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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