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09.11.05 16:21:14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가 개막 첫 날 성황리에 열렸다.
5일 오전 10시30분 공식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열렸다. 기업들의 부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개인참여자들로 북적였다. 또 오후 1시30분에 열린 대우증권 SPAC포럼과 각 기업실적 발표회와 기업설명회 등은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166개 기업이 참여한 만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곳은 ETF테마관이었다. 최근 다양한 ETF 상품이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아울러 마술쇼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 효과도 컸다.
아울러 거래소는 분쟁조정위원회와 지분공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쉬운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또 로봇 관련 업체들의 부스들에도 투자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로봇 엔터테인먼트업체 로봇위즈는 로봇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또 유진로봇은 교육용로봇을, 다사로봇은 애완로봇 제니보를 내놓았다.
현대차(005380)는 녹색성장관에 아반테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모터 등을 따로 분리해 전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농업용 차량 등을 제조하는 대동공업(000490)이 이번에 새로 출시한 농용동력운반차(UTV)인 메크론 2200도 인기가 높았다. 대동공업 측은 국내 시장에는 다소 생소한 이 차량은 북미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작업용, 레저용 차량이며 경운기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의류기업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다양한 스포츠웨어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일부 인기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덜 알려진 기업의 부스는 한가한 모습도 보였다.
삼년째 엑스포에 참가했다는 한 상장사 관계자는 "기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다 거래소에서 프로그램을 잘 짜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코스닥 관계자는 "올해로 3년 연속 참여하고 있는데 같은 기업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다 새로운 내용으로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부스보다도 기업과 1대 1 미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서 "특히 예전보다 1대 1 미팅을 강화해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