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대기업 주가 `펄펄`

by박기용 기자
2008.05.14 15:54:40

SK에너지는 급락..고유가 `타격`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올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대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에너지 등 고유가로 인해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재벌닷컴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초(1월2일) 대비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005930)는 연초보다 시가총액이 35.1% 늘어난 108조2650억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1777개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연초 8.62%에서 11.57%로 높아져,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9조4873억원에서 11조9190억원으로 25.6% 증가하면서 순위가 25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었다.

이어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이 48조3887억원과 27조5120억원으로 2, 3위를 달렸다. 하지만 이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중국 효과가 줄어들면서 연초에 비해 1.2%와 16.8%가 각각 감소했다.

또 국민은행(060000)이 22조3692억원으로 연초 5위에서 4위로 올랐고, LG전자(066570)는 연초보다 57.7% 증가한 21조9865억원으로 12위에서 5위로 7계단 상승했다. 환율상승 수혜주인 현대차(005380)도 19조3929억원으로 연초 대비 28.8%나 시가총액이 불어나면서 11위에서 8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시가총액이 14.6% 감소한 21조1717억원으로 4위에서 6위로 하락했고, 신한지주(055550)는 21조1571억원으로 연초보다 시총은 2.7% 증가했지만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는 17조8729억원으로 8위에서 9위로, SK텔레콤(017670)은 17조2131억원으로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특히 유가급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SK에너지(096770)는 연초 16조4472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0조1250억원으로 무려 38.4% 감소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으로 꼽혔다. 순위도 9위에서 23위로 급락했다.

또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IB증권 출범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증권(003450)은 순위가 60위에서 84위로 수직 낙하했고, 실적악화가 제기된 동부화재(005830)도 59위에서 80위로 떨어졌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대한통운(000120)은 시총이 무려 151%나 증가하며 104위에서 56위로 48계단 상승했고, 태양광 테마로 급부상한 동양제철화학(010060)은 73.4% 증가해 55위에서 29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밖에 IPTV(인터넷TV) 상용화 수혜주로 꼽히는 LG데이콤(015940)이 102위에서 78위로, 삼성테크윈(012450)이 70위에서 51위로 급상승했다. CJ그룹 지주회사인 CJ(001040)와 기아자동차(000270)도 각각 108위에서 91위로, 65위에서 50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