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정 기자
2026.02.03 08:31:16
'나는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출간
6대륙 35개국 여정 담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는 세계를 설명할 때 흔히 ‘보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일상도, 여행도 시각을 중심으로 인식해온 결과다. 하지만 여덟 살에 시력을 잃은 차오성캉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되기 시작했다. 부모의 만류로 집 밖 출입이 금지됐던 어린 시절, 그는 담을 넘는 탈출을 반복하며 세상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모험심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져 중국 국경을 넘는 여행으로 확장됐다.
넘어지고 구르며 도전한 6대륙 35개국 여정을 담은 ‘나는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시각장애인입니다’(산지니)가 출간됐다. 안마사로서 마사지숍 여러 지점을 운영하던 저자는 주식 투자 실패로 큰 손해를 보며 가게를 잃었고, 연인과도 이별했다. 삶의 기반이 무너진 그는 깊은 절망 끝에 죽음을 결심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여행을 떠난다.
이후 여행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광둥성 장애인 체육대회 200m 단거리 달리기 동메달리스트, 중국 최초 시각장애인 윈드서핑 선수, 중국 최초 시각장애인 여행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세계 6대륙 35개국을 여행하고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