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댓글팀’ 의혹 고발인 조사…차규근 의원 출석
by황병서 기자
2024.08.23 15:39:28
차규근 조국혁신당 고발대리인 자격 출석
한동훈 대표 “돈 주고 고용하거나 팀 운영한 적 없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을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5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 선 차 의원은 “오늘 고발인 조사를 위해 조국혁신당을 대표해 출석했다”며 “한동훈 대표는 공당의 대표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의 발언대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와 구체적인 여러 발언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2일 한 대표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한 바 있다. 고발 취지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댓글팀을 운영하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콘텐츠를 유포했다는 것이다.
한편,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혹시라도 돈을 주고 고용했다든가 팀을 운영했다든가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