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만원' 김해 딸기 도둑 잡고보니..."주점에 팔았다"
by박지혜 기자
2024.01.22 12:23: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남 김해시 농가에서 시가 780만 원 상당의 딸기 약 390㎏을 훔친 범인은 이웃 주민이었다.
22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김해시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서 딸기 수백㎏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침입해 훔친 딸기를 김해시와 밀양시 주점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다.
| 지난달 28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딸기 비닐하우스에 나온 한 부부가 딸기를 수확하느라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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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농가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A씨가 타고 다닌 차량 동선을 추적해 김해시 한 주점 인근에서 그를 붙잡았다.
한림면에서 오래 거주한 A씨는 평소 딸기 하우스 잠금장치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 절도 전과가 있는 그는 농사를 지어본 적 없으며 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피해 농민들은 하루 수확량을 추정해 2t가량을 절도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약 400㎏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와 여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