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정치자금 350만원 들여 관용차 도색…임기 후 자가용 매입
by장영락 기자
2022.06.08 14:11:20
"임기 종료 몇달 전 정치자금으로 도색, 소유 목적으로 볼수밖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업무용으로 쓰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도색한 뒤 개인용 차량으로 변경해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2020년 6월 업무용으로 쓰던 제네시스 G80을 자가용 승용으로 용도변경해 사용했다. 이 차량은 2017년 2월 영업용 승용(렌터카)으로 등록돼 김 후보자가 의원 시절 관용차로 사용했던 차량이다.
김 의원은 2020년 3월 30일 352만원의 정치자금을 들여 이 차량을 도색했다. 정치자금으로 관용으로 쓰던 차를 도색해 얼마 안가 임기를 마치고 자차로 변경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도 정치자금을 이용한 차량 도색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복지부는 정치자금으로 김 후보자 남편 차량 수리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의원임기 중 사용한 관용 차량을 임기 종료 몇 달 전 수백만원의 정치자금을 들여 도색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소유할 목적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의정활동을 위해 정치자금으로 렌트한 차량은 임기 종료 후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자의 이런 도덕적 해이는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 부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자 장관 자질 문제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