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대관령 숲길, 대한민국 대표 산림관광자원으로 조성
by박진환 기자
2020.06.17 11:10:00
동부산림청, 17일 ‘대관령 숲길 조성·관리 계획’ 발표
4개 주제 순환숲길로 2023년까지 국가숲길 지정 추진
숲길등산지도사·거점마을 육성 등 소득창출 모델 정립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관령에 103㎞ 구간의 숲길이 강원도를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림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특히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양성하는 한편 대관령 주요 숲길 구간에 거점 마을을 선정·육성해 지역 소득 창출에 새로운 모델을 정립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대관령 숲길 조성·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대관령 숲길은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그간 12개 노선에 103㎞의 숲길이 각각 지정·고시돼 이용·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대관령 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의 명성에 비해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부지방산림청은 우수한 산림자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대관령 숲길을 이용객 여건에 맞게 탐방할 수 있도록 대폭 정비하고, 더 나아가 강원도 대표의 산림관광자원으로 브랜드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관령 숲길의 기반구축을 위해 개별 노선으로 관리되던 숲길을 대관령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4개의 주제 순환숲길로 새롭게 구획하고,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국가숲길 지정을 추진한다. 대관령의 전체 숲길은 12개 노선 103㎞로 이 중 순환할 수 있게 새롭게 구획한 4개 구간은 69㎞이다.
동부산림청은 최근 1년 동안 이 숲길을 다녀간 이용객의 걷기 경향을 반영해 당일형과 1박2일형, 2박3일형 등 다양한 숲길을 재조정했다.
또 올해는 국가숲길 제도 도입 첫해로 대관령 숲길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32㎞ 구간과 대관령 옛길 등 21㎞ 구간, 백두대간 탐방로 34㎞ 구간 등 모두 87㎞ 구간에 대해 국가숲길로 지정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의 선자령 구간 등 이용객이 많아 훼손이 심한 숲길을 복구하고, 2024년까지 훼손 정도,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연평균 14.0㎞에 대한 정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전체노선 105.96㎞에 대한 관리를 위탁해 안전 점검 및 유지보수와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등 숲길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숲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9000여건 이상 꾸준하게 발생하는 산악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숲길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국가지점번호판 등 시설물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양성하고, 주요 숲길 구간의 인근 마을을 거점 마을로 선정·육성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역 소득 창출에 앞정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여행사 등을 통해 대관령 숲길 탐방을 위한 전용 관광상품 개발과 강릉·평창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와 연계한 대관령 숲길 기획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앞으로 대관령 숲길이 더 좋은 기반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국민들이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