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 항의 논란` 양석조, 대전고검으로…사실상 좌천
by안대용 기자
2020.01.23 11:18:47
양석조 대검 반부패 선임연구관, 대전고검 검사 전보
최근 상갓집에서 심재철 반부패부장에 항의한 당사자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최근 상가에서 빚어진 ‘항명 소동’의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대전고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차장·부장검사(고검검사급)와 평검사 759명의 승진·전보·임용 인사를 단행하면서 양 선임연구관을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 발령 했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마친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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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 실무를 지휘해 온 양 선임연구관은 지난 18일 밤 대검의 한 과장 장인상 상가에서 직속 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당신이 검사냐”,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는 등 거친 언사로 항의했다. 조 전 장관 사건 처리 이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소동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입장문을 통해 추 장관은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