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사장 "크레인사고 죄스러운 마음뿐…책임 다할 것"

by남궁민관 기자
2017.05.02 11:59:5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 1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추락사고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데일리DB
김효섭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은 2일 오전 11시 사고현장 언론 공개에 앞서 현재 미국 출장 중인 박 사장을 대신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김 소장은 “어제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생각지도 못한 비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그간 열과 성을 다해 일해 오신 동료를 한 순간에 잃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조선소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저희 경영진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작업자의 생명을 지켜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고수습 관련 김 소장은 “사고 직후 회사는 사고대책 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미국에 출장 온 저(박 사장)도 귀국 중으로 오늘 저녁 거제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박 사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향후 피해지원 및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갑작스런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도록 하겠으며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