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8.11 14:30:35
코스피 198개사 올해 영업익 전망치 119.7조원
조선주·삼성전자 제외하고는 1Q 대비 상승..中 회복도 호재
“아직도 과대평가..세법개정 일회성 비용도 감안해야”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크라이나와 이라크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정책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 역시 2050선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기업 실적이 코스피의 새 돌파구를 찾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솔솔 나오고 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98개사의 2014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19조7379억원. 지난 7월 초 126조6873억원에 비해 5.5%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822조1289억원, 91조5361억원으로 지난달 초에 비해 각각 0.8%, 5.0%씩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실적을 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2분기 실적발표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를 제외하면 1분기와 비슷한 성적이고 삼성전자까지 제외하면 2분기 실적 시즌은 2년 만에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기록했다”며 “일부 종목의 실적 쇼크나 시장 전체의 부진 보다는 업종이나 종목별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업종의 영업익 전망치는 2분기 실적 발표 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유틸리티의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4094억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3.4% 높아졌고 필수소비재의 영업익 전망치 역시 0.6% 상승한 5조7942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업종의 경우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2.3% 상향조정됐다.
중국 모멘텀도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해 예상치(7.5%)를 크게 웃돌았고 무역수지도 예상치 277억원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473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였던 400억달러도 웃돈다.
13일 발표되는 고정자산투자나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등 지표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이 이제 기대감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던 철강이나 기계 업종도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나아지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조정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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