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4.06.16 15:00:4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 이재오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후보자의 ‘친일 역사관’ 논란에 대해 “시간 끌 일이 아니다”며, 사실상 청문회 개최전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옛 중국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은 바른 소리로 간언하는 것을 잘 들어 나라를 창성했다고 한다”며 “지금 나라 형편이 말이 아니다.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접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문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당 지도부와 친박계를 겨냥 “다수의 국민들이 아니다하면 아닌 것이고, 고집 부릴 일이 아니다”며 “나라를 더이상 어지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안 될 일 가지고 시간을 끌수록 청와대에 대한 불신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시간 끌어도 결과는 뻔한 일”이라며 “이미 이웃나라에도 망신살이 뻗쳤다. 이럴 때 당 지도부나 앞으로 지도부가 되겠다는 분들이 국민들의 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당내 의원들에도 “몸보신하려고 지도부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눈치보고 시키는 대로 당을 이끄는 것은 전임 지도부로 족하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