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硏 "내년 경제성장률 4.3%로 하락..上低下高"

by윤종성 기자
2010.10.20 15:20:54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80원 수준 전망
국제 유가 배럴당 84달러.. 금리 5.3% 예상
"가전· 자동차 안좋지만, 조선·기계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엔 4.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0원, 금리는 5.3%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치가 나왔다.

20일 포스코(005490)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철강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7%에서 내년에는 연평균 4.3% 수준으로 1.4%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연구소는 "하반기 세계 경제 경기둔화 조짐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원화 강세의 지속 가능성도 국내 경기 둔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한국 경제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연평균 4.3%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불안 요인이 완화되고,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연구소 관측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내년 세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연평균 유가(WTI유) 수준은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밖에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로, 금리는 5.3%로 올해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수요산업별 전망을 통해선 조선과 기계산업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자동차와 가전 산업의 경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선산업의 경우 내년 수주량은 2390만GT로 올해에 비해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조선가 또한 LNG선을 제외환 전 선종에 걸쳐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 중인 기계산업의 경우에도 내년 생산과 수출이 각각 0.5%, 3.3%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연구소 관측이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내년 수출회복세가 둔화되고, 내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생산량이 올해에 비해 1.8% 감소한 407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의 내년 생산량 역시 올해에 비해 1.2%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연구소는 내년 철강제품 생산은 내수와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3.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의 경우 내년 0.5% 증가하는 데 비해,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판재류 생산은 4.6%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연구소 관측이다. 판재류의 생산 증가는 국내외 수요가 호조를 띠는 데다, 국내 철강사들의 공급능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연구소는 또 내년 철강제품의 수출은 원화 가치 절상 등으로 인해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역시 판재류의 경우 공급이 확대되면서 5.1% 늘어나는 반면, 봉형강류의 수출은 올해 13.5%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도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연구소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