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2.02 15:07:34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中긴축 및 濠금리동결에 `움찔`
시총 상위주 부진..삼성전자 사흘째 하락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두달 만에 1600선 밑으로 밀려났다.
뉴욕 증시 반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던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잡혀 상승폭을 줄인 뒤, 해외 악재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66%) 하락한 1595.81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올들어 최저치로, 코스피가 1600선을 밑돈 것은 작년 12월초 이후 두달 만이다.
개장가가 최고가였다. 161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에 눌려 강보합으로 기세를 낮췄고, 중국 모기지 금리 인상과 호주 금리 동결 등에 놀라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2622억원, 외국인이 10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74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944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철강금속과 기계 등 중국 관련업종 흐름이 좋았다. 철강금속업종은 1.4% 상승했고, 기계업도 0.5% 가깝게 올랐다.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POSCO(005490)가 1.9% 뛰었다. 장중 한때 4% 가량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기업 분할 후 사명을 변경한 CS홀딩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업종과 운수장비, 보험업 등은 부진했다. 삼성테크윈(012450)이 3.7% 넘게 빠지면서 의료정밀업이 2.7% 하락했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가 하락하면서 운수장비업이 2% 가깝게 내렸다. 보험과 유통 등도 1% 넘는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중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사흘 연속 떨어지며 77만원대로 내려섰다. 한국전력과 신한지주, 하이닉스 등이 모두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3037만주, 거래대금은 4조9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5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09개 종목이 내렸다. 11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