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지난달 ICT 수출 223.6억 달러· 역대 두 번째 규모
by임유경 기자
2024.10.14 11:08:09
ICT 무역수지 98억8000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136억3000달러
휴대폰·컴퓨터 수출도 전년 동월比 증가
디스플레이·통신장비 수출은 감소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223억6000달러로 잠정 집계돼, 2022년 3월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하며 전체 ICT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ICT 무역수지가 98억8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ICT 수출은 223억6000달러, 수입은 124억8000달러였다.
ICT 수출은 2022년 3월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3% 증가한 136억3000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과 IT기기 시장 회복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모두 견조한 수출을 기록한 덕분이다.
메모리 수출은 87억2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0.7% 늘었다.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43억7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은 17억1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했다.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과 신규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부분품·완제품 수출이 동시에 증가해, 올 3월 이후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2억4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8% 증가했다. 이는 SSD가 2개월 연속 월간 수출액 10억달러를 돌파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디스플레이와 통신장비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 19억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5.1% 감소했다.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로 올해 월별 수출 금액은 증가 추세이나, 전년 동월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현상이다.
통신장비 수출은 1억6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7% 감소했다. 중국(홍콩 포함)과 베트남 중심으로 교환기등 유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ICT 수입은 △반도체 65억6000달러(27.0%↑) △휴대폰 9억7000달러(112.5%↑) △컴퓨터·주변기기 11억3000달러(7.0%↑)로 순이었고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3억6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