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3.01.02 15:07:08
듀오휴먼연구소 분석, 행복기대지수 62.9점
주간 행복 횟수 평균 3.1회..“본인 행복해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계사년(癸巳年) 새해 미혼남녀의 ‘행복기대지수’는 100점 만점에 62.9점(남 61.0점, 여 64.9점)으로 지난해(57.9점)보다 높게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2일 전국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9명, 여성 491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행복지수는 남자 61.0점 여자 64.9점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에도 여성(59점)이 남성(56.8점)보다 높았으며 30대(55.5점)보다는 20대(59.9점)의 행복지수가 더 높았다.
미혼남녀의 주간 행복 횟수는 평균 3.1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행복 횟수를 ‘1~3회’라고 답한 사람(61.6%, 남 316명, 여 300명)이 가장 많았지만 10명 중 1명(11.6%, 남 72명, 여 44명)은 ‘일주일에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개인 행복의 핵심요소로는 성별, 나이, 연소득, 거주지, 학력 등에 관계없이 ‘경제력(36.8%)’과 ‘건강(29.5%)’을 꼽았다. 또 여성(33.6%)보다는 남성(39.9%)이, 20대(32.2%)보다는 30대(42.1%)가 ‘경제력’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타인의 행복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경제력’(37.2%)과 ‘건강’(21.1%)을 가장 중요시했다.
하지만 ‘2012년 미혼남녀의 삶의 만족도’는 46.1점(남 45.3점, 여 46.9점)으로 ‘2012년 행복지수(57.9점)’와 ‘2013년 행복기대지수(62.9점)’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미혼남녀가 행복 척도 1순위로 꼽은 ‘경제력’에 대한 만족도는 41.7점(남 40.7점·여 42.7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직업(52.4점), 학력(53.6점), 외모(55.8점)와 비교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자신의 행복의 기준이 되는 인물을 ‘본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40.4%(남 38.1%, 여42.8%)로 가장 많았고, ‘친구(29.7%)’, ‘부모(13.8%)’가 그 뒤를 이었다.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이란 본인이 생각하는 삶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과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