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원 "애플, 통신사와 비밀계약 삼성에 넘겨라"

by안승찬 기자
2011.11.09 18:58:18

불공정 계약내용 드러나면 삼성에 유리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애플이 호주 통신사와 맺은 비밀스러운 계약 내용을 삼성전자에게 모두 공개할 처지에 몰렸다.

만약 애플이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불공정한 계약을 맺은 점이 드러날 경우,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005930)에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너벨리 베넷 호주연방법원 판사는 애플이 텔스트라, 보다폰 등 호주에서 통신사업사와 맺은 계약을 삼성전자에 알려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호주에서 애플 아이폰의 판매금지 소송을 낸 삼성전자의 요청을 호주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호주 법원은 이미 아이폰의 소스코드(근원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라고 삼성전자의 요구도 수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