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10.24 18:36:24
방통위, 선불전화 활성화 방안 마련
가입 편리해지고 충전 방식도 다양화..MMS와 무선인터넷도 사용 가능
번호이동 지원, 공정경쟁 환경 조성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화요금을 미리 지불하고 통화할 때마다 사용요금이 차감되는 `선불요금제`가 활성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선불요금제 가입과 충전을 편리하게 하고 이동통신사와 선불요금 사업자의 경쟁을 촉진하는 내용의 선불요금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선불요금제는 기본료가 없거나 후불요금제보다 저렴해 통화를 적게 하는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홍보 부족과 불편한 사용 방법, 번호이동 제약 등으로 인해 국내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82만4000명에 불과하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의 1.6% 수준인 것.
이에 따라 방통위는 ▲선불요금제 가입과 충전 편리성을 높이고 ▲ 선불요금제 제공 서비스와 요금제를 확대하는 한편 ▲이통사와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 간 경쟁을 촉진하고 ▲선불요금제 홍보와 부당영업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의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선불요금제는 통신사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야만 가입할 수 있어 사용자 불편이 컸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선불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유심(USIM)칩만 구매해도 선불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선불요금제 가입 회선을 1회 회선으로 제한한 것도 전체 가입 가능 회선에서 선불과 후불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선불요금제 충전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충전과 은행이체 등 다양한 충전 방식도 추가한다.
또한 현재 최소 충전금액이 1만원인 SK텔레콤(017670)의 최소 충전금액을 오는 12월부터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와 같은 5000원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충전카드 판매 장소도 편의점 등으로 확대된다.
이외에도 방통위는 현재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만 사용 가능한 선불요금제 서비스를 무선인터넷과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선불요금제 가입자가 중고폰을 쉽게 구매하도록 온라인 중고폰 거래 서비스도 확대된다.
방통위는 이통사와 MVNO 사업자가 공동으로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MVNO 사업자 간 적정 도매제공 대가가 산정되도록 하고, 단말기 인증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유통 주체가 선불 휴대폰을 직접 유통할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선불과 후불 서비스 간 번호 이동도 가능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선불요금제 가입을 거부하는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사 영업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