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주 대선주조 인수戰, 롯데·무학·삼정 등 5파전

by김대웅 기자
2011.01.31 14:56:45

롯데·무학·삼정·비엔그룹 등 인수의향서 제출
대선주조 MS 감소로 인수금액 하향조정 예상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부산지역 1위 소주업체 인수전에 5개 기업이 참여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 매각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접수 마감한 결과 롯데와 삼정, 무학(033920), 비엔그룹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가격 문제로 1차 매각이 무산됐던 대선주조 인수전은 새로운 구도로 다시 매각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과 대우증권 측은 31일 예비실사 등 향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롯데칠성(005300)음료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롯데그룹은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번 컨소시엄 측에서 기회를 얻었음에도 인수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채권단 측에서도 이번 매각을 성사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큰 만큼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진한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는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이 3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대선주조를 사모펀드로 넘기며 이른바 `먹튀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어, 부산지역의 반감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부산지역 건설업체인 삼정은 지난번 입찰때 지역의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는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근철 삼정 회장은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선정 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으므로 이번에는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지역정서상 롯데 등 외부 업체들이 선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마산을 기반으로 하는 소주업체 무학은 이번에 새롭게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조선 기자재 전문업체인 비엔그룹은 지난해에도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인수전에서는 지난해 우선협상자였던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대(2300억원)보다 낮은 매각가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당시 부산지역에서 대선주조의 시장 점유율은 70%대였으나 현재 50%대까지 떨어진 만큼 인수가격도 그만큼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