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 데이터 나눠쓰기 "계속 허용해? 말어?"

by함정선 기자
2010.12.30 15:46:18

테더링서비스, 별도 요금 부과 놓고 고심
"결정 전까지는 무료 데이터 이용 가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휴대폰을 노트북 등에 연결해 무선데이터를 사용하는 `테더링` 서비스에 다시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테더링은 별도 무선 모뎀 없이 휴대폰을 노트북 등 다른 기기에 연결해 휴대폰의 무선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030200)는 지난 5월 테더링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자가 가입한 요금제의 무료 데이터로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즉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의 무료 데이터가 500MB라면, 사용자는 이 데이터를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나눠쓸 수 있는 것. 특히 월 5만5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테더링으로도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KT가 `한시적 운영`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무료 데이터로 테더링을 이용하는 방안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이 등장함에 따라 KT가 망 부하 등을 우려해 별도 요금 부과를 다시 적용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데터링 서비스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의사결정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KT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휴대폰 무료 데이터를 테더링으로 이용하는 현재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이 되더라도 KT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 사용자들은 무료 데이터를 테더링으로 이용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