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0.10.13 15:36:20
외국인 이틀째 `팔자`..개인+기관 `사자`
뉴욕발 호재에 상승출발..외인 물량에 지수제한
은행·화학 강세..실적 리스크에 포스코 4% 급락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상승탄력은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8.11포인트(0.43%) 오른 1876.15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87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떠받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내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등 관망요소들이 여전했지만 전날 상승세로 마감한 뉴욕증시 결과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물에 투신을 포함한 기관과 개인이 맞섰고, 프로그램 매수 물량도 힘을 보태며 힘겨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은 1402억원을 팔아치웠다. 전일 1691억원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강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623억원, 기관은 95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11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과 화학, 건설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인텔의 호실적 발표에 전기전자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 별로는 현대차(005380)가 2% 이상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고 현대중공업(009540)과 KB금융(105560), LG전자(066570), SK에너지(096770)도 2% 가까이 상승했다.
포스코(005490)는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4% 이상 급락했다. 신세계(004170) 역시 이날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인 리포트들이 나오면서 4% 가량 떨어졌다.
금호산업(002990)은 풋백옵션 부담완화에 자산매각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1334만주, 거래대금은 5조8983억9200만원으로 모두 전날보다 감소했다. 이날 상한가 8개를 포함해 540개 종목이 올랐고 283개 종목이 내렸다. 103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고 하한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