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저축銀, 개인신용대출 확대

by성문재 기자
2010.08.09 18:49:52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앵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관련 업계들도 각자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PF대출 대신 개인 신용대출 확대에 나섰고, 대형 건설사들은 계열사를 통해 틈새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관련 내용 성문재 기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이 끝없는 침체를 겪으면서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돼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부실 PF 채권을 캠코에 매각한 61개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을 맺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뤘는데요.

하지만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시중에 풍부해진 부동자금을 타겟으로 저축은행들은 개인 신용대출 부문을 확대하는 쪽으로 활로를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계와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3조 7000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의 3조 2000억 원과 비교해 5000억 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1년 동안 6000억 원이 증가한 것과 맞먹는 규모로 그 기간이 반으로 줄 만큼 급증한 셈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이를 위해 시중은행의 소매금융 전문가를 영입하고 차세대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개인 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당국은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전성 확보가 선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확대되긴 했지만 상호금융사나 카드론, 카드현금서비스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늘리더라도 리스크 관리는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금감원은 대형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71명인 저축은행국 인력을 101명으로 늘리는 한편 검사 주기도 종전의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습니다.



기자: 대형 건설업체들이 기존 건설시장에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소규모 계열사를 통해 틈새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주택·빌딩 정보기술 서비스 계열사인 대림I&S를 통해 도시형 소형 임대주택사업에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대림I&S는 향후 인구구조와 주거형태의 변화 추세에 맞춰 전문직 독신남녀나 은퇴를 앞둔 노부부와 같은 고소득 소형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SK(003600)건설의 계열사인 SK D&D는 `스카이홈` 브랜드를 선보이며 조립식 단독주택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등 전체 공정의 80%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SK D&D는 판교신도시를 시작으로 단독주택 부지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계획입니다.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001520) 건설부문과 별도로 계열사 연고지역에 건설회사를 설립해 지역공사를 수주한다는 방침입니다.

동양시멘트는 이미 지난해 6월 강원도 삼척에 100%를 출자해 동양시멘트건설을 설립했으며 가스공사의 제4기 LNG 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건설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