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익 2조원..경실련

by박철응 기자
2010.05.13 16:23:29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2조원 규모의 개발이익이 민간업자에게 돌아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실련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분양한 아파트, 오피스텔 등 8개 사업장의 택지판매이익을 분석한 결과, 1조9920억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NSIC는 포스코(005490)건설과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의 합작사다.

경실련은 인천시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NSIC가 3.3㎢ 규모 부지를 8667억원에 매입해 3.3㎡당 매입가는 86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성공사비 50만원과 금융비용, 제세공과금 등을 포함한 택지조성원가는 3.3㎡당 163만원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택지원가에 건축비(아파트 3.3㎡당 500만원, 오피스텔 450만원)와 이윤(3.3㎡당 34만원)을 더하면 적정 분양가격은 3.3㎡당 586만원(아파트 596만원, 오피스텔 524만원)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축비는 SH공사가 공개한 장지 건축비용 등을, 이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감리자모집공고문에 공개한 수치를 토대로 했다.

이를 분양총액으로 계산하면 1조6744억원인데, 실제 8개 사업장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83만원이며 분양 총액은 3조6664억원에 달하므로 이윤 규모가 1조992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김성달 경실련 시민감시국 부장은 "사유지가 아닌 갯벌을 3.3㎡당 86만원에 매입해 놓고, 감정가라는 명목으로 500만원대의 택지비를 계산했으며 건축비도 가산비용을 들어 700만~800만원대로 높여 분양가를 산정했다"면서 "이같은 불합리한 분양가에 대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눈감아줘 주변 집값을 폭등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