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0.05.11 16:24:47
47만주 증자 포함 총 9.9% 지분 확보키로
국내외 공동판매·제네릭 개발 등 포괄적 협력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국적 제약사인 GSK와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000640)이 1400억원대 지분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제네릭 제품 개발, 국내외 공동 마케팅 등 전방위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1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영국계 제약사 GSK가 1429억원을 투자해 동아제약 지분 9.9%를 확보하는 것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동아제약은 이를 위해 47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납입일은 오는 5월20일, 발행가는 10만3000원으로 484억원 규모다. GSK는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총 9.9%를 보유키로 했다. 이럴 경우 동아제약 대주주 강신호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0.59%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또 양사는 GSK 측 인사 1인을 동아제약 사외인사로 추천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병원급에서 GSK의 전문의약품들을 공동 판매 및 프로모션을 착수한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내 공동 관리하는 사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부를 주축으로 ▲동아제약의 특정 신제품에 대해 GSK의 글로벌 판매 인프라 및 전문성을 활용하는 협력 ▲제네릭 제품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새로운 사업개발 협력 등을 비롯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전향적인 논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양사간 계약에 명시한 조건들이 충족돼야 완결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글로벌 선두 제약기업인 GSK와 더불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제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제휴는 급변하는 국내외 제약환경에서 양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호 한국GSK 사장은 "동아제약과 협력을 통해 최적의 의원 영업망을 구축함으로써 국내의 더 많은 환자들이 GSK의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