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양규 기자
2008.04.10 15:56:38
(종합)동부·흥국쌍용·푸르덴셜 등 상각
흥국생명 5월중 상각여부 결정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동부화재 등 서브프라임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보험사들이 손실금 전액를 상각처리키로 했다.
교보생명과 LIG손해보험(002550) 등 일부사는 손실부분이 크지 않고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별도의 처리방침은 정하지 않았다.
10일 동부화재(005830)는 공시를 통해 서브프라임 관련 CDO(자산담보부증권) 투자금액 중 3월말 결산 때 외부기관의 평가를 받은 후 취득가의 약 50%인 250억원을 상각(감액)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의 올해 2월말 현재 외화자산투자금액은 약 4800억원(4억8100만달러)이며, 이중 CDO(자산담보부증권)는 약 500억원(49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001450)도 손실금액에 대한 상각비율을 이달 중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다음주안에 처리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2월말 현재 외화자산투자금액은 약 2400억원(2억440만달러)으로 ,이중 CDO 투자금액은 600억원이며 손실예상금액은 약 390억원(388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브프라임에 1000만달러(약 110억원)을 투자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월 이미 50%(약 55억원)를 상각처리 했고, 흥국쌍용화재(000540) 역시 총 투자금액 205(2200만달러)억원 중 77억원을 상각처리한 상태다.
보험권에서 가장 많은 투자손실을 낸 흥국생명은 5월중에 상각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서브프라임에 약 500억원(5500만달러)을 투자, 이중 300억원을 손실냈으나, 상각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상각등 처리방침은 오는 5월에나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약 130억원을 투자해 98억원의 손실을 낸 메리츠화재(000060)와 250억원을 투자해 약 8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LIG손해보험등 나머지 2개사는 상각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약 50억원을 투자했으나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별도의 회계처리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서브프라임에 투자했으나, 이자지급 등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따라서 별도의 회계처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손실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아 별도의 회계처리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