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환 기자
2008.01.15 18:05:04
KT 그룹과 WCDMA, 와이브로 시장서 자웅 겨룬다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SK텔레콤(017670)이 상반기 WCDMA와 와이브로 서비스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투자에 6550억원을 투입한다.
SK텔레콤은 15일 공시를 통해 "WCDMA 서비스 및 와이브로 서비스의 품질강화 및 용량확보를 위해 65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6550억원이 상반기 설비투자금액의 전체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비투자 부문에 대한 증액이 이뤄질 전망이다.
예년대로라면 이달 말경 반기 및 연간 투자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WCDMA 및 와이브로 시장에서 전개되는 KT 및 KTF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투자 시기를 앞당기는 것.
투자규액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총 1조5500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7177억원을 상반기에 투입했다.
SK텔레콤이 15일 밝힌 규모만 6550억원이고 상반기 전체 투자금액이 아니라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상반기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KTF가 올해 WCDMA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500억원 가량 줄어든 1조원 안팎으로 정한 것과 비교된다. KTF는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5000억원 가량을 상반기에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 처럼 연간 설비투자 계획 발표를 불과 보름 정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발표함에 따라 SK텔레콤이 올해 WCDMA 서비스와 와이브로 서비스 시장에서 KT 그룹과 한판 경쟁을 불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보다 설비투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연간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