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 되살아나…日엔화, 달러당 153엔대로 껑충
by방성훈 기자
2024.05.16 12:31:46
美 4월 근원CPI 예상 부합…연준 금리인하 기대 부활
미일 장기금리차 축소 전망→달러 매도·엔 매입 수요↑
日 1분기 역성장 탓에 BOJ 추가 금리인상 기대는 후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하락)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합해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방 압력 속에 153.73~153.74엔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와 비교하면 2.36엔 하락한 것이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6%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3.6%)에 부합했다. 전달(3.8%)보다는 낮아졌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났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엔화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이날 오전 일본 내각부가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환산 전기대비 2.0% 감소(속보치)했다고 발표한 이후엔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오후 12시 05분 기준 154.02~154.03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시장 예상(-1.5%)보다 감소폭이 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