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성SNS 시장도 장악할까?…'음' 써보니

by이혜라 기자
2021.06.08 14:30:39

카카오 7일 음성 기반 SNS '음(mm)' 출시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인터페이스
이모지·카카오톡 오픈프로필 채팅 연계 등 차별화

카카오가 지난 7일 음성 기반 SNS ‘음(mm)’을 출시했다. 카카오 제공.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카카오(035720)가 음성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음(mm)’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올초 음성 소셜 앱(애플리케이션)인 ‘클럽하우스(이하 클하)’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끈 가운데 ‘국산’ 음성 SNS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사용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8일 기자가 카카오 계정을 연동해 음에 가입한 후 받은 첫 느낌은 카카오 색이 완전히 빠졌다는 점이다. 서비스 이름에서 카카오를 지운 것은 물론 기업의 상징색인 ‘노랑’도 뺐다.

다만 새로운 유저를 위한 친구 추천이 상단에 뜨고, 하단에는 서비스 가입시 체크한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대화방이 표시되는 것 등 구성 자체는 클럽하우스와 매우 유사했다. 대화방 참여, 운영 시스템도 대체로 비슷했다.



일정·대화방 목록·활동 중 친구 등을 직관적인 탭 모양으로 구성해 원하는 항목을 쉽게 넘나들 수 있게 한 것은 클하보다 진화한 점이다. 또 대화방에서 5가지 이모지(그림문자)를 통해 의견 및 감정표현을 가능하게 한 것도 차별화한 내용이다.

카카오는 클하와 차별화를 위해 기존 서비스도 적극 활용했다. 익명으로 대화가 가능한 카카오톡 오픈프로필 계정을 음과 연동할 수 있게 해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채팅방별 공지사항 항목도 신설해 대화방 운영자(복수 가능)는 공지사항을 올리거나 수정할 수 있게 했다. 개방성도 확대해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가입할 수 있고 초대장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개선사항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운영자가 대화방을 나가면 방이 유지되지 않는 점이나 스피커 승인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등 시스템이 불안정했다. 사용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베타서비스 동안 사용성을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