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출신 최연소 대만 장관 '오드리 탕' 내달 12일 韓 방문
by이유미 기자
2017.03.30 10:48:20
|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장관). (사진=코드게이트보안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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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아이큐(IQ) 180의 천재 해커이자 대만의 최연소 장관인 오드리 탕(대만 이름 탕펑·唐鳳·36)이 다음달 12일 한국을 첫 방문한다.
사단법인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은 다음달 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해킹방어대회인 ‘코드게이트 2017’에서 ‘오드리 탕’이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전 세계 실력있는 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해킹대회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하는 오드리 탕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자신의 과거 해커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안 전문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제안할 예정이다. 강연 외에도 일반 청중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보안을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의 자리도 마련될 계획이다.
오드리 탕은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16세에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 19세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검색 엔진 회사를 창업했다. 최근까지도 애플의 컨설턴트로 일할 만큼 천재적인 개발자로 명성을 떨쳤다. 33세에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대만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해커(시빅해커)’로 활동했다. 지난해 35세의 나이로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장관)에 오르면서, 최연소·최저 학력·최초 트렌스젠더 장관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오드리 탕 장관은 취임 이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정부와 시민간의 소통을 돕는 채널을 구축하면서 국민 참여형 공공정책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해킹방어대회로 자리매김한 ‘코드게이트 2017’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보안 지식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교류하는 자리로 매년 정보보안 전문가와 글로벌 기업, 정부 책임자들이 참여하며 올바른 정보보안 인식의 장을 마련해 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코드게이트 2017’은 세계 최대 국제해킹방어대회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체험존, 키즈스쿨 등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