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축소…외국인 매도 전환

by안혜신 기자
2015.01.19 14:06: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1900 초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은 오전보다 줄었다.

19일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44포인트(0.82%) 오른 1903.57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양적완화(QE)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88억원 순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지수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개인은 9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연기금(354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997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1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13% 상승 중이다. 중형주는 0.4%, 소형주는 0.08% 상승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상승폭인 셈이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정유·화학·조선(정화조)과 건설 등 유가하락 피해주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3% 뛴 배럴당 48.6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7%(5700원) 뛴 8만7100원을 기록 중이며,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7.77%(3800원) 급등한 5만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7.89%(7500원) 오른 1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042660)도 7.89%(7500원) 오른 1만7550원을 기록 중이다. LG화학(051910)도 2.86% 각각 상승세다.



이밖에 GS건설(006360)은 11.44% 폭등 중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네번에 걸쳐 GS건설 주식을 장내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하루 전에 내놓은 투자활성화 대책도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GKL(114090)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43%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늘었지만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건설이 GS건설 폭등여파로 3.9% 뛰고 있다. 화학(1.86%), 증권(1.6%), 기계(1.47%), 운수장비(1.36%) 등도 강세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으로는 섬유의복이 1.85%빠지고 있으며, 비금속광물(1.28%), 종이목재(0.71%), 운수창고(0.34%), 의료정밀(0.1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동반으로 각각 1~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0.25%) 오른578.8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