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1.11.16 21:08:40
16일 오후 실시..3개당 지지로 통과될듯
구제안 서면약속 거부-반대시위 `돌파구` 기대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공식 출범 엿새째를 맞고 있는 그리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 주도의 연립정부가 삐걱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첫 관문인 의회 신임투표가 난관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는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가 제안한 새 과도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 임기 3개월의 임시정부 수반에 대한 신임투표가 이례적이긴 하지만, 의회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새 내각이 자발적으로 신임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파파데모스 총리 연정에 대한 신임안 승인은 유력해 보인다. 현재 의회내 5개 정당들 가운데 3개 정당이 그를 지지하고 있는데, 의석수로는 300석 가운데 250석에 이른다. 또 설문조사에서 그리스인들 역시 4명중 3명이 신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정의 핵심파트너인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짧은 임기로 내년 총선까지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은 새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정책조합에는 반대하긴 하지만, 경제개혁의 목표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신임투표를 통과하더라도 파파데모스 총리가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과 그 전제인 긴축이행 계획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낙관하긴 어렵다.
현재 야당인 신민당과 라오스는 물론 집권 사회당까지 유로존이 요구하는 긴축이행 합의안에 대한 서면약속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사마라스 당수 역시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지원안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야당들 모두 그리스가 새로운 긴축안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73년 학생운동 기념일을 맞아 오는 17일 수도 아테네에서는 또 다시 수만명에 이르는 긴축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국제금융협회(IIF) 협상단과 민간채권단 손실상각 확대 협상에 나서고 17일에는 추가 긴축을 담은 새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또 오는 21일에는 EU 집행위원회 고위층과 연쇄 회동을 갖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선다. 이번 의회 신임이 이같은 총리 행보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