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중소·중견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 신설…3조원 공급·금리 2%p↓"

by김은비 기자
2025.04.11 11:05:21

11일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미국, 상호관세 유예했지만 긴장 놓을 수 없어"
"수은 정책자금 9조원 추가 공급…수출 다변화 지원"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을 공급하고, 금리도 최대 2%포인트까지 인하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대기업에는 2조원의 추가 자금을 공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중국의 대응조치 등 세계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이 어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기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관세는 부과되고 있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수출위기 대응 등 지원을 위해 연 9조원의 수은 정책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최 부총리는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상생지원을 위한 정책자금도 3조원을 공급하고, 금리도 우대하겠다”며 “1조 원 규모의 ‘수출 다변화 금융프로그램’도 신설하여 수출 대상지역과 품목 다변화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펀드’ 조성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한다.

관세행정을 강화해 수출기업의 현장애로 사항도 면밀히 살펴 적극 지원해 나간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제3국 물품의 우회 수출국으로 오인돼 더 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으로 선적 전 수출검사를 강화해 원산지 위반 물품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경상수지는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의 성장동력이 언제까지나 힘차게 경제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 등 경제 주체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대외리스크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