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3.04.12 12:17:34
엠폭스 7,8번째 확진자 발생…밀접접촉 통한 국내 감염
“인구집단 대규모 전파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첫 지역사회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6번째 확진자에 이어 모두 국내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은 12일 국내에서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확진자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는 밀접접촉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8번째 환자의 경우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이 나타나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한 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은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역시 해외여행력이 없는 전남 거주자가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자이자 첫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로 확인된 바 있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명, 중위험 23명, 저위험 10명)이며, 현재까지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 중위험 이상 접촉자 중 희망자에 대해 선제검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2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례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국내에는 엠폭스 대응을 위한 백신(JYNNEOSTM) 5000명 분이 도입돼 필수의료진 등은 사전 접종을 완료했다. 확진자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노출 강도를 고려해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예방접종 체계도 갖춘 상태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