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영상 생성 AI ‘브이캣’, 105억 유치..인크로스도 뛰어들어

by김현아 기자
2023.04.04 14:06:51

제품 URL 넣으면 수분 내 광고 영상 수십건 제작
애드테크 기업 카울리(FSN) 상장 경험 보유한
연쇄창업 경영진이 이끌어
네이버, 카페24, 롯데온 등과 연동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광고 영상 및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태로 서비스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시리즈A 투자로 105억 원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2019년 2월 전찬석, 정범진 대표가 창업했다. 둘은 국내 최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 CTO(창업멤버)와 사업대표 출신으로 코스닥 상장(법인명 FSN)경험을 갖고 있다.

서비스 이름은 브이캣(VCAT.AI). 제품 웹주소(URL)만 넣으면 수 분 내에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 수십 건씩 제작할 수 있다.

AI 기술 기반 기업간거래(B2B)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로, 브이캣을 활용하면 전문 디자인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도 쉽게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 소재를 생산하고, 단순 반복형 디자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게 된다.

브이캣은 서비스 출시 이후 테크 스타트업의 훈장과 같은 팁스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 사업에도 선정되어 성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브이캣은 벤처캐피탈(VC)로부터 85억 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0억 원의 VC매칭보증 투자전환형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를 리드한 김호경 프리미어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성공적인 IPO를 경험한 애드테크 전문가팀이 AI 기술로 광고 콘텐츠 제작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브이캣은 대형 플랫폼 사들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하며 스케일업이 가능한 SaaS 솔루션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 롯데온, 카페24, CJ ENM이 브이캣과 SaaS 연동 계약을 통해 AI로 대량의 마케팅 소재를 자동생산하게 됐다. 브이캣은 국내 출시 1년 만에 MRR(월 구독 매출) 1억 원을 넘기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전찬석, 정범진 브이캣 공동대표는 “침체한 투자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브이캣은 차별화된 생성 AI 기술력으로 마케팅소재 자동제작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차세대 영상 생성 AI(Video Generative AI)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인크로스 이재원 대표와 네이버클라우드 임태건 상무가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의 디지털 광고기업 인크로스도 광고·마케팅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크로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광고·마케팅 및 법률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기술 지원과 교육을 인크로스에 한다. 인크로스는 데이터 수집 및 정제, 그리고 AI가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을 수행한다.